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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 지상낙원, 그 아래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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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맘대로 할거야!요</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4 Apr 2026 11:36:3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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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agingEditor>Azyz</managing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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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 지상낙원, 그 아래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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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70109</title>
      <link>https://freeofconsciousness.tistory.com/13</link>
      <description>&lt;div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lt;br&gt;&lt;br&gt;30분 전력, 2차...&lt;br&gt;&lt;br&gt;주제, '우리의 저녁식사'.&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달이 벌써 하늘 가운데에 걸려있었다. 늘 걸어다니는 이 길이, 오늘은 더욱 더 느리게만 느껴졌다. 제게 자꾸만 넘겨버리는 술잔을 막느라 진이 다 빠졌다. 일찍 들어가기로 하는 날이면 왜 이렇게 술 약속이, 저녁 약속이 잡히는 걸까.&lt;br&gt;&lt;br&gt;&lt;br&gt;&quot;미안해.…진짜.&quot;&lt;br&gt;&lt;br&gt;- ….&lt;br&gt;&lt;br&gt;&lt;br&gt;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쭈뼛쭈뼛 전화를 건 목소리는 제가 들어도 어색했다. 일부러인건 아닌데, 제가 자꾸만 그를 밀어내는 것 같았다. 아닌데. 많이 좋아하는데. 지금은 이미 늦어버린, 저녁식사를 같이 먹고 싶었다. 그 실망감에 발걸음이 처졌다. 또 아무렇지도 않게, 혼자 밥을 먹고, 다음 날이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웃어보이는 네게 너무 미안해서. 이럴거면 회사에 들어가지 말걸 그랬다. 차라리 싫더라도 어머니의 일을 물려받을 걸 그랬다. 적어도 낮동안은 그와 함께 있을 수 있으니까.&lt;br&gt;&lt;br&gt;- 오고 있어?&lt;br&gt;&lt;br&gt;자괴감에, 자책감에, 자꾸만 늘어지는 제 걸음을 알아챈 것인지 핸드폰이 갑작스레 울렸다. 허둥지둥 그것을 꺼내 통화버튼을 누르자, 잔뜩 잠겨있는 네 목소리가 들렸다.&lt;br&gt;&lt;br&gt;&quot;어…자고 있었어?&quot;&lt;br&gt;&lt;br&gt;- …응.&lt;br&gt;&lt;br&gt;&quot;더 자지 그랬어.&quot;&lt;br&gt;&lt;br&gt;- 뭘…휴학해서 맨날 자기만 하는데. 형 어디야?&lt;br&gt;&lt;br&gt;&quot;곧 도착해. 집에서 보자.&quot;&lt;br&gt;&lt;br&gt;- 응. 알았어.&lt;br&gt;&lt;br&gt;AM. 12:00. 핸드폰의 시계가 그렇게 깜빡였다. 비어있는 옆자리가 추워서 일어났을까.&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quot;왔네.&quot;&lt;br&gt;&lt;br&gt;&quot;많이 늦었지.&quot;&lt;br&gt;&lt;br&gt;&quot;별로…. 형 안 피곤해?&quot;&lt;br&gt;&lt;br&gt;부러 조심스럽게 비밀번호를 치고 문을 열었는데, 켜지는 형광등의 센서가 거실을 비췄다. 소파에 누워있던 그가 일어났다. 어서 가서 자자. 웃어보이는 얼굴에서 지친 감정이 보였다. 그것이 심장을 무겁게 내리눌렀다.&lt;br&gt;&lt;br&gt;&lt;br&gt;&quot;내일은 꼭.&quot;&lt;br&gt;&lt;br&gt;&quot;….&quot;&lt;br&gt;&lt;br&gt;&quot;일찍 올게.&quot;&lt;br&gt;&lt;br&gt;&lt;br&gt;내일은 데이트 하자.&lt;br&gt;&lt;br&gt;고개를 끄덕이는 네 모습에 나는 또 내일의 나에게 기대를 걸었다.&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div&gt;</description>
      <category>전력/글</category>
      <author>Azy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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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9 Jan 2017 18:00:3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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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70105 전력주제</title>
      <link>https://freeofconsciousness.tistory.com/12</link>
      <description>&lt;div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br&gt;1월 5일&lt;br&gt;&lt;br&gt;&lt;br&gt;&lt;br&gt;전력주제 ;&lt;br&gt;&lt;br&gt;&lt;br&gt;'우리의 저녁식사'&lt;br&gt;&lt;br&gt;&lt;br&gt;&lt;br&gt;전력 30, 60, 90분.&lt;br&gt;&lt;br&gt;&lt;br&gt;기한 - 10일까지.&lt;br&gt;&lt;/div&gt;</description>
      <category>전력/주제 공지</category>
      <author>Azy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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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5 Jan 2017 13:12:3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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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61201 전력</title>
      <link>https://freeofconsciousness.tistory.com/10</link>
      <description>&lt;div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60분 전력, 2차 팬픽, 디///세.&lt;br&gt;&lt;br&gt;주제, '찌는듯한 무더위', '간지럼', '진수성찬'.&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W. viellem&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킁, 킁.&lt;br&gt;&lt;br&gt;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매 분, 매 시간마다 주기적으로 울렸다. 경수는 테이블에 팔꿈치를 올리고 살며시 손을 이마위로 올리며, 옆 테이블을 훔쳐봤다. 웬만하면 우는 사람에게 욕하고 싶진 않은데, 이 사람은 좀 너무 한 거 아닌가 싶다. 어깨도 그럴싸하게 벌어져서 옷 테가 꽤나 좋은 그는 지치지도 않는지, 아니면, 쪽팔리지도 않은지, 도합 세시간째 옆에서 훌쩍거리기만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경수도 참으려고 했다. 여름 더위에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를 걸린 사람인가보다 했을 뿐이다. 아니 그런데, 가만 보니 이게 코감기에 걸려서 훌쩍이는 소리가 아니었다는 말이다.&lt;br&gt;&lt;br&gt;처음에는, 경수가 가벼운 랩탑을 꺼내들고 한 시간 동안 아메리카노와 호밀샌드위치에는 손도 안대고 과제만 하다가 문득 깨달은 것이었다. 카페 안은 바깥에 비해 쾌적하고 춥기까지 했는데, 제 옆에 앉은 남자는 얇은 가디건을 껴입고 있었다. 바깥의 무더위가 그에게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건지, 그저 카페가 추울까봐 껴입고 나온건지 알 수가 없다. 경수는 자신이 올 때부터 이미 지치지도 않고 우는 남자의 훌쩍임을 들으며 경이로움을 느꼈다. 평소에 감정이 메마른 상태인 경수로서는 신기한 일이었다.&lt;br&gt;&lt;br&gt;카페에 앉아있던 한 시간 째에, 경수는 그를 아주 잠깐동안 쳐다봤다가 다시 제 랩탑에 온 신경을 몰두했다. 이 놈의 과제는 매주마다 사람 피를 말리게 만들어 놓고 기말까지도 힘들게 한다. 아오, 내가 왜 이딴 수업을 들어가지고.경수는 또 다른 한시간을 끙끙거리고 있다가 겨우 샌드위치를 향한 손을 뻗었다. 정신적인 소모가 너무 컸다. 게다가 이게 첫 끼니였다. 위장이 아우성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과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아무것도 안받던 속이 이제서야 굶었다고 난리를 쳤다. 이 집 샌드위치가 진짜 맛있지. 경수는 기말고사때문에 핵폭탄급으로 늘어난 시험과 과제스트레스로 거의 사흘간 제대로 된 끼니를 먹지 못했다. 이 정도면 감지덕지다. 하지만 아직도 마지막 시험이 하나 남아있었으므로, 체하지않기 위해서는 그냥 이 정도만 먹어두는 것이 나중을 위해 좋다. 그렇게 호밀빵 두겹 사이에 끼워진 구운 햄과 도톰한 계란말이, 양상추와 치커리 사이의 새큼한 레몬드레싱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씹어대던 경수는 카페 안에 깔린 노래 사이로 또 다시 훌쩍이는 소리를 들었다. 아직도 울고 있었네. 경수는 손에 들었던 샌드위치를 내려놓고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빨대를 입에 물었다. 얼음이 반쯤 남아있는 아메리카노는 처음보다 덜 진했다. 경수는 벽에 몸을 기대고, 여전히 제 옆에서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떨구고 있는 남자를 보았다. 대체 왜 저렇게 운대. 경수는 눈물 자국이 만연한 그 옆선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주기적으로 킁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경수는 결국 다시 신경을 끄고 저를 괴롭히는 과제의 세계에 들어가기로 했다.&lt;br&gt;&lt;br&gt;&lt;br&gt;&lt;br&gt;와, 진짜 저렇게 울면 눈만 그런게 아니라 얼굴까지 다 붓겠다. 경수는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그가 아직도 두 손을 꾹 맞잡은 채 우는 모습에 기가 찼다. 경수는 저를 세시간 동안이나 괴롭힌 과제를 끝낸 참이었다. 옅은 한숨을 내쉰 후 랩탑을 닫고 경수는 남겼던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를 다 먹었으며, 그러다가 또 다시 훌쩍이는 소리를 인식했다. 남자는 여전히 제 앞에 있는 테이블과 테이블 위에 올려진 음료만 바라보는 중이었다. 보기만 해도 달아보이는 초콜렛칩이 가득 들어간 초콜렛칩 요프치노였다. 한 입도 대지 않은. 경수는 괜한 사람에게 오지랖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여기 이 사람은 좀 심각해 보인다고, 그렇게 자기 위로를 하며 그가 앉은 테이블의 앞 자리로 몸을 옮겼다.&lt;br&gt;&lt;br&gt;“…저기.”&lt;br&gt;&lt;br&gt;경수는 너무 낮게 갈라져 나온 제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드는 그의 모습을 보고 난감함을 느꼈다. 그냥 모른 척 집이나 갈 걸 그랬나. 남자는 아니나 다를까, 눈가가 새빨개진 채였다. 경수는 우선 제 주머니에 있던 손수건을 건넸다. 사줬으니 챙기고 다니라며 성화를 부렸던 사촌 누나의 쓸데없는 선물이 이렇게 빛을 발할 수가 있나. 남자는 경수의 얼굴과 손을 번갈아 내려보며 머뭇거렸다. 경수는 다시 한번 손을 쭉 내밀어 그의 음료 옆에 내려놓았다. 그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경수의 눈치를 보다, 손수건을 집어들었다.&lt;br&gt;&lt;br&gt;“…손수건은 나중에 인연이 생기면, 그 때 줘요. 버리든지.”&lt;br&gt;&lt;br&gt;경수는 어색한 분위기를 참지 못하고 일어섰다. 그의 눈길이 등에 꽂혀 간지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이제는 조금 훌쩍이는 소리가 사그라들었다.&lt;br&gt;&lt;br&gt;지긋지긋한 더위가 카페를 나서자마자 제 몸을 휘감았다. 경수는 인상을 찡그리며 10분 거리에 있는 자취방까지 뛰어갈 생각을 해보다, 포기하고 터덜터덜 걸었다. 만날 기회가 있다면, 만나겠지. 하필 이번 주말에 가족 약속이 잡혀서는, 손수건은 어디에 있냐고 입에서 불을 뿜어댈 사촌누나의 장군같은 기개를 생각하며 경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저의 마른 한숨이 왠지 발목을 척척하게 붙잡는 느낌이었다. 경수는 무심코 카페 안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저를 쳐다보던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경수가 길을 걷던 발을 멈칫하고 그를 보았다. 감사합니다. 입술이 벌어지는 모양이 마치 새처럼 작게 오물거렸다. 경수는 뒷목이 달아오르는 느낌에 그에게서 화들짝 시선을 떼었다. 살풋 눈을 접으며 웃던 모습이 방금까지 울던 사람의 얼굴이라고는 믿을 수 없이 깨끗했다. 나이가 몇이나 됐을까. 분명한건 저보단 어린 사람이겠거니 싶은 것이다. 맑게 웃어보이는 얼굴이….&lt;br&gt;&lt;br&gt;경수는 가슴에 제 손을 턱 얹었다. 심장께가 가려웠다.&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small&gt;조금 &lt;/small&gt;&lt;strike&gt;&lt;small&gt;많이&lt;/small&gt;&lt;/strike&gt;&lt;small&gt; 늦었습니다... 과제때문에 잠을 못자서 일찍부터 잠들었어요&lt;/small&gt;&lt;br&gt;&lt;/div&gt;</description>
      <category>전력/글</category>
      <author>Azy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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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 Dec 2016 05:58:5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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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12.1 전력 주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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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div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전력 60분.&lt;br&gt;&lt;br&gt;마감 : 12월 1일 밤 11시&lt;br&gt;&lt;br&gt;주제 : 찌는듯한 무더위, 간지럼, 진수성찬.&lt;br&gt;&lt;/div&gt;</description>
      <category>전력/주제 공지</category>
      <author>알 수 없는 사용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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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9 Nov 2016 16:34:0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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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1127 전력 쥬우르</title>
      <link>https://freeofconsciousness.tistory.com/6</link>
      <description>&lt;p&gt;전력 60분/고요,돛단배,비행/BL/조금의 욕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작작 좀 처마셔. 그러다가 인사불성돼서 그 덩치로&amp;nbsp;또 징징대면서 집에 데려가달라고 그럴거지?&lt;/p&gt;&lt;p&gt;&lt;br /&gt;&lt;/p&gt;&lt;p&gt;술잔을 기울이는 순간순간 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대뇌 속 한&amp;nbsp;구석에서 뛰쳐나와 귓가를 맴돌았다. 말버릇처럼 튀어나왔던 말이 현실이 될 줄 알았다면 난 진작에 그&amp;nbsp;말버릇을 고쳤을까?&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후...&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아무도 없음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려는 듯 몸서리쳐지게 &lt;b&gt;고요&lt;/b&gt;한 원룸은 과거의 시끌시끌했던 그 공간과의 확연한&amp;nbsp;차이에 다시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게 만들었다. 꽉 죄었던 워커를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 징그럽게도 조용한 원룸에 들어서서 창문 밖으로 아득히 보이는 남의 집 불빛으로 기억 속 가구의 위치를 떠올리며 전등 스위치를 찾아 벽을 더듬었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딸깍.&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불을 켜는 순간 자연스레&amp;nbsp;미간이 찌푸려졌지만,&amp;nbsp;단 하나의 전등으로 원룸의 구석구석까지, 내 마음 구석구석까지 빛이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 이래서 에디슨이 위대한 건가 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도 잠시, 티셔츠부터 속옷, 양말까지 널부러져 있는 데 남성의 평균 키를 훨씬 웃도는 거구의 사나이까지 들어와 안그래도 비좁은 원룸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전등을 찾으려 더듬던 벽을 한 번 쓰다듬어준 뒤 아니나 다를까 입고 있는 옷을 비좁은 원룸에 가세했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푸우-.&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취한 척 전화나 해볼까. 또 욕을 한 바가지 얻어먹겠지. 그러면 이렇게 말해줘야겠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덕분에 오-래 살아서 오-래오래 전화할 수 있겠다.&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사실 나와 그는 당연하지만 말도 안 되는 만남으로 첫 인연을 맺게 되었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저기요.&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저기요. 내&amp;nbsp;말 들리면 여기 좀 봐봐주실까요.&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약속장소에서 30분쯤&amp;nbsp;친구를&amp;nbsp;기다리다 지쳐 벤치에 앉아있던 난&amp;nbsp;그 때 내 옆에 앉아있던 그를 정신의학적으로 조금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측은한 마음으로 그를 돌아보았다. 누가 저런 말도 안되는 서술어를 사용하겠는가.&lt;/p&gt;&lt;p&gt;&lt;br /&gt;&lt;/p&gt;&lt;p&gt;천천히 고개를 돌려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amp;nbsp;시선을 두었더니 내게 말을 걸던 청년은 헤- 하는 매우 바보같은 소리를 뱉어냈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이거 봐요. 어제 독학한 건데 진짜 잘 만들지 않았어요?&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그의 손에서 꼬깃꼬깃 접혀진 하얀 종이 &lt;b&gt;돛단배&lt;/b&gt;가 펼쳐졌다. 아, 역시 내 추측은 틀리지 않는다. 그는 정신적으로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나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무표정으로 다녀도 지인들은 나에게 무섭다느니 내가 잘못했으니 화 풀라느니 하는 소리를 많이&amp;nbsp;해서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거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심지어 '특별한' 사람을 대하는 것은 11m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것만큼 힘든 일이었기에 쉽사리 반응을 보일 수가 없었다. 무섭다고 울면서 도망가면 어떡하지? 여기가 약속장소라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른 곳에 숨을 수도 없을 텐데.&lt;/p&gt;&lt;p&gt;&lt;br /&gt;&lt;/p&gt;&lt;p&gt;아! 그렇게 하면 되겠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우-와-아-아-. 진짜 멋있다. 나도, 이거, 갖고 싶다.&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지나가듯이 본 적이 있다. 특별한 사람들에게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단어를 띄엄띄엄 말해주는 방식. 이게 통한다고 했다. 역시 나는 이렇게 가만둬서는 안 되는 인재임이 틀림없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내게 접은 종이를 보여주며 자랑하던 그 청년은 순간 모든 행동을 멈추고 나를 쳐다봤다. 나는 내 말을 못 알아들었나 싶어서 다시 말해주려고 다시 한 번 입을 크게 벌렸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어떡해.. 그런 줄도 모르고.. 가져요 이거. 그리고 이런, 추운 날에, 이렇게 입으면, 감기(에취 에취), 걸려요.&quot;&amp;nbsp;&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청년은 연민과 따뜻한 이웃같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쥐고있던 종이 돛단배를 내 손에 꼭 쥐어주었고, 재채기하는 시늉을 직접 해보이며 본인이 두른 목도리를 내 목에 둘러주었다. 나는 상황파악이 안 돼서 크게 벌린 입 그대로 그를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럴수록 나를 더 따뜻하게 쳐다보던 청년은 목도리 나 하라며 겨울바람 차갑게 부는 가운데 혼자 산들바람처럼 가볍게 떠나갔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이게 그와의 첫 만남이었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나중에 알고보니 그는 내가 다니는 대학의 같은 과 후배였고, 심지어 미필이었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그를 만나기 전부터 나는 &lt;b&gt;비행&lt;/b&gt;을 자주 즐겼다. 물론 청소년들의 야릇하고 어두컴컴한 그&amp;nbsp;비행이 아닌,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비행. 나는 여행을 무척 즐겼던데다가가 경험도 쌓아야 했기에&amp;nbsp;이 나라, 저 나라 자주 돌아다녔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알바를 똥빠지게 해야했지만, 그에 대한 대가는 알바지옥의 고단함을 싹 풀리게 해줄 만큼 가치있는 것이었기에 중독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매번 여행 계획 짜기와 계획 실행하기를 반복했다. 그를 만나고 난 후로는 그와 함께 여행을 다녔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여보세요.'&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아 씨발. 작작 전화하라고 했지 미친 새끼야.'&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누군데? 전에 말한 그 사람이야?) 어. 이 또라이가 격일로 술 쳐먹고 전화해댄다니까?'&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아.&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아 썅 진짜. 니가 통화하고 싶은 놈은 이제 이 번호 아니라고. 불쌍해서 받아줬더니 이제 막 전화하냐? 차단한다. 좆같은 밤 보내고, 엿같은 주말 보내라.'&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뚝.&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덕분에... 오래...&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털썩.&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옷가지들이 널린 차가운 방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웠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번호를 바꾼 것도, 번호의 주인이 바뀐 것도 아는데. 나는.. 내가 아는 네 번호는 이게 전부란 말이다. 내가 매달릴 수 있는 단 하나의 지푸라기는 그것밖에 없어서, 손을 밟히고 뜯겨도 나는 이것만 보며 또 하루를 매달려 산다. &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아, 눈을 감으니 네 모습이 보인다. 유럽에서, 아메리카에서, 아시아에서. 먼 타국 땅에서 웃으며 나에게 달려오던 찬란한 너의 모습이.&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description>
      <category>전력/글</category>
      <author>알 수 없는 사용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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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7 Nov 2016 23:07:1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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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27, 전력 60분</title>
      <link>https://freeofconsciousness.tistory.com/5</link>
      <description>&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 60분 전력 글쓰기, 1차 BL.&lt;/p&gt;&lt;p&gt;이름만 따온 다른 설정.&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전력 주제, '고요' '돛단배' '비행'.&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하늘을 나는 배, 네버랜드의 배. 나는 침대 머리맡에 앉아 책을 읽어주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기억한다. 넓지만 10살 이후로 오직 내가 원해서 열린 적은 없는&amp;nbsp;창문 사이로 하늘을 올려다 보는 일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였다. 기상시각은 6시여야만 했고, 10번째의 생일이 지난&amp;nbsp;나의 일과는 오로지 공부여야 했으며, 오전과 오후 내내 내게 주어지는 쉬는 시간은 가정교사가&amp;nbsp;다른 교재를 찾아 책상앞에 펼치는 그 3분이 전부였다. 나는 다방면에서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만 했다. 그것이 어떤 식이든 간에 나는 그 모든 것을 미치지 않고 버텨야 했다. 혼자서, 아버지가 남겨준 하나의 돛단배를 타고.&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W. viellem&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프랑스어가 좀 부족하지 않니. 조금만 더 노력해보렴.&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이제야 서른살이 조금 넘었을 것처럼 보이는 그녀는 재윤을 향해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재윤이&amp;nbsp;15살이 되고서야 그녀는 식사를 함께 하기 시작했고, 그건 20살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었다. 그녀는 절대로 재윤의 앞에서 목소리를 높인 적이 없었으며, 그건 재윤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담긴 그녀만의 방식이었다. 관리가 잘 된 손으로 가볍게 물컵을 쥐며, 그녀가 조용히 재윤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 재윤은 씹던 샐러드를 힘겹게 목구멍으로 넘겼다. 네. 재윤이 접시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녀는 한참이나 재윤을 향해 시선을 두었지만, 재윤은 포크로 접시 안의 샐러드만 뒤적거렸고, 결국 시선을 거두어들였다. 아버지의 부재가 그녀와 재윤의 사이를 이렇게나 멀리 떨어뜨렸다. 재윤은 조금 끄적거리고 만 제 접시를 내려다보며&amp;nbsp;아버지를 생각했다. 제 아버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피터팬 뿐이었다. 아버지가 자신에게 가장 많이 들려주던 동화책은, 이제 그를 떠올리는 주체가 되었다. 재윤의 어머니는, 자신의 남편이 죽은 이 후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때때로 그녀는 가정부들과 가정교사를 통해 아들의 소식을 알았고, 일정을 관리했다. 그가, 아버지가 죽은 뒤로 그녀는 일에만 매진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는 능력있는 여자였고,&amp;nbsp;그녀의 부모가 남겼던 모든 재산을 성공적으로 키워나갔다. 곧 재윤이 물려받게 될 재산이었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선영 씨가 잘 가르쳐주시니?&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선영 씨라 함은, 그녀가 1년 전에&amp;nbsp;붙여준 프랑스어 교사였다. 그녀는 재윤을 향해 사뭇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물 두 살이랬나. 알바로 과외를 한다던&amp;nbsp;그녀는 처음 봤을 때와 달리 화장도 짙게 했고, 자주 웃어주기도 했다. 재윤은 그녀의 호감이 자신에게 향한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재윤이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을 귀동냥으로 얻어들은 그녀가 인생 선배랍시고 떠들어대던 것을 적당히 관심있는 척하며 들어주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녀는 확실히 교육쪽에 재능이 있었다. 재윤은 입술을 여는 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재윤의 어머니는, 그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며 억지로 시선을 제 접시로 돌렸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여기서 학교까지 가는데에 불편함은 없겠니.&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재윤은 결국 먹다 만 접시를 제 앞에 두고 포크를 내려두었다. 그녀의 질문이 곧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그녀의 얼굴은 걱정과 함께, 믿음을 담았다. 재윤은 그것에 약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자살했을 때부터 힘들어 했던 그녀가, 웃음을 되찾는데에, 재윤을 다시 사랑하는데에, 오랜 시간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재윤은 그녀를 사랑했다. 그렇기에 그녀가 내준 모든 과제를, 한 마디의 불평도 없이, 모두 끝마칠 수 있었다.&lt;/p&gt;&lt;p&gt;하지만 그 일들이 재윤을 행복하게 해줄 수는 없었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별로요. 가까우니까요.&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친구들을 사귀는 데에는 괜찮겠니?&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그녀가 했던 모든 질문의 기저에는 이 걱정이 담겨있었으리라. 그녀가 정신을 놓고 오로지 일만 해왔던 그 세월동안, 그는 단 한 번도 또래의 친구를 만났던 적이 없었으니까. 재윤은 그저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얼굴이 드디어, 무너져내리는 가면을 벗었다. 그녀는 언제든지 이 고요를 벗어날 수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려고 노력했던 아들&amp;nbsp;대신 일을 선택함으로써. 하지만 재윤에게는 남은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이제는 세상 밖으로 나서야 한다. 그녀가 가두어두던 작은 섬에서, 넓은 바다를 향한 배를 타고.&lt;/p&gt;&lt;p&gt;&lt;br /&gt;&lt;/p&gt;&lt;p&gt;&quot;미안하다.&quot;&lt;/p&gt;&lt;p&gt;&lt;br /&gt;&lt;/p&gt;&lt;p&gt;그녀는 결국 재윤처럼 음식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그녀가 나가면서 늙은 가정부에게 지시한듯, 늙은 가정부는 재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대신 그의 식탁 앞에 놔주었다. 고맙습니다. 그를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그 가정부는 재윤을 향해 살짝 웃어준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그녀의 얼굴이 재윤을 더 외톨이로 만든다.&lt;/p&gt;&lt;p&gt;그가 부유하는&amp;nbsp;돛단배는,&amp;nbsp;사실은 돛도 없고, 삿대도 없다.&lt;/p&gt;&lt;p&gt;닻만&amp;nbsp;끝없이 내려갈 뿐.&lt;/p&gt;&lt;p&gt;&lt;br /&gt;&lt;/p&gt;&lt;p&gt;재윤은 다시 한 번, 피터팬이 선택한 후크선장의 배를 떠올린다. 선장석에는 아버지가 앉아 웃는다. 그는 빛나는 가루를 휘날리며 비행한다. 그의 배에 닻이 있던가? 자신의 닻이 끝없이 떨어지는 대신 그는 멀리 날아간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나는 너를 증오했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아버지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뒤 다시는 나오지 않기 바로 전,&amp;nbsp;어린 재윤에게 말했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나는 날아갈거다, 재윤아. 네 엄마가 나를 못찾게.&lt;/p&gt;&lt;p&gt;&lt;br /&gt;&lt;/p&gt;&lt;p&gt;재윤은 제 창문밖의 하늘을 쳐다보았다. 다른 날보다 조금 더 푸르른 오늘은, 자신의 배가 비행할 것이다.&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p&gt;&lt;br /&gt;&lt;/p&gt;&lt;button type=&quot;button&quot; class=&quot;btn_more&quot; id=&quot;more5_0&quot; data-id=&quot;5_0&quot;&gt;.....&lt;/button&gt;&lt;div class=&quot;moreless_content&quot; id=&quot;content5_0&quot; style=&quot;display: none;&quot;&gt;&lt;button type=&quot;button&quot; class=&quot;btn_less&quot; id=&quot;less5_0&quot; data-id=&quot;5_0&quot;&gt;&lt;span class=&quot;txt_fold&quot;&gt;접기&lt;/span&gt;&lt;/button&gt;
  &lt;p class=&quot;txt_view&quot;&gt;&lt;p&gt;&lt;br /&gt;&lt;/p&gt;&lt;p&gt;이전에 쥬우르와 설정한 캐릭터의 이름만 따왔습니다.&lt;/p&gt;&lt;p&gt;첫 글인데다 원래 쓰던 글들과 맞지않게 엄청 우울해서 어색하네요..&lt;/p&gt;&lt;p&gt;앞으로 쓰게 될 전력이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lt;/p&gt;&lt;p&gt;1시간 안에 쓰려고 아등바등 하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버렸네요...&lt;/p&gt;&lt;/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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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전력/글</category>
      <author>Azy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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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7 Nov 2016 21:43:1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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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61127 글 전력주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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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div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11월 27일&lt;br&gt;&lt;br&gt;'고요'&lt;br&gt;'돛단배'&lt;br&gt;'비행'&lt;br&gt;&lt;br&gt;&lt;br&gt;소재, 진단메이커.&lt;br&gt;전력 60분.&lt;br&gt;기한 - 11시까지.&lt;br&gt;&lt;/div&gt;</description>
      <category>전력/주제 공지</category>
      <author>Azyz</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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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7 Nov 2016 19:12:2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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